2018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축구-여)
올해 스포츠클럽 업무를 새로 맡게 되면서 자연스레 여러 종목의 스포츠 대회를 나가게 되었다. 육상부터 시작하여 축구, 풋살, 플로어볼, 탁구 등 많은 종목을 직간접적으로 가르쳤다. 사실 체육교과를 처음 하는 것이라 잘 모르는 것들이 많아서 학교 내 스포츠 강사 선생님과 다른 체육 선생님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이미 작년부터 다른 선생님들이 훌륭히 지도해 주셔서 기틀이 많이 갖추어져 있었고 나는 올해 3월부터 합류했기 떄문에 다 된 밥상에 숟가락을 살짝 얹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 이를테면 축구 전술과 같은 것들, 이전에 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대망의 6월 16일! 가장 공을 들인 종목 중의 하나인 여자 축구 대회가 시작되었다. 여자 축구는 참가 수 자체가 적은 종목이다. 일반적으로 여자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지 않고 흥미가 없어선지 공을 차는 다수의 여자 아이들을 모으기가 힘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다보니 많이 힘들기에 더욱 안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선생님들의 말을 잘 듣고 아침마다 열심히 훈련해 주어서 고마운 아이들이었다.
학교와 대회장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아이들
시합 전의 모습들이다.
교장선생님께 인사도 드리고, 경기 직전에 선생님과 마음을 다잡고
주부심과 인사를 나누고, 상대편과 악수도 하며 시작 전의 긴장된 분위기를 느낀다.
우리의 시축으로 경기를 시작하였다.
경기 결과는 1:0 승리.
지켜보는 내가 더욱 조마조마했던 경기였다.
우리가 준비했던 전술을 아이들이 잘 수행해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이길 수 있었다.
많이 긴장되었을텐데도 떨지 않고 큰 실수 없이 잘 해주어서 아주 고마웠다.
결국 대회를 우승하고 회식을 하게 된 아이들
자그마한 몸에서 얼마나 많이 먹던지 깜짝 놀랐다.
내가 꾸린 팀을 데리고 우승한다는 게 이렇게 기쁠 줄은 몰랐다.
3월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시간, 점심시간마다 함께 운동하였는데
그 동안의 노력과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처음 시작했을 때의 엉성한 모습과 달리 이제는 제법 공을 예쁘게 찰 줄 아는데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전국대회에서도 우리아이들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나를 미소짓게 하는 > 교단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감상문②(16.09.10) (0) | 2018.06.25 |
---|---|
아이들의 눈물(18.06.23) (0) | 2018.06.23 |
심판(18,05,31) (0) | 2018.06.21 |
독서감상문①(16.09.08) (0) | 2018.06.21 |
초상화(16.09.05) (0) | 2018.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