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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해부46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작 Palme d'Or(황금종려상)   1939년 《대평원》 1940년     ~      제2차 세계대전 여파로 열리지 않음1945년 1946년 《The Turning Point(결정적 전환점)》 《Men Without WIngs(날개 없는 사나이들)》《The Last Chance(마지막 기회)》 《Iris and the Lieutenant(아이리스와 중위》 《무방비 도시》《Maria Candelaria(마리아 칸델라리아)》 《Neecha Nagar(아랫 마을)》 《전원 교향곡》《The Red Meadows(붉은 초원)》 《잃어버린 주말》-빌리 와일더(●●●●○) 비참한 알코올 중독자의 슬픈 현실.  《밀회》-데이비드 린(●●●◐○) 티끌로부터 시작된 사랑이 먼지처럼 사라지다.  1947년 영화제 열리지 .. 2024. 5. 26.
역대 아카데미 수상작 Academy Award Winners 역대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들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시상식 답게 기나긴 수상작들의 목록이 펼쳐져있다. 1929년 《날개》- 1930년 《브로드웨이 멜로디》-해리 부몽 (●◐○○○) 첫 뮤지컬 영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가치의 작품. 1930년《서부 전선 이상 없다》-루이스 마일스톤 (●●●●◐) 전쟁을 왜 하는지도 모른 채 죽음의 벼랑 끝으로 몰리는 병사들의 암울함 속에 나타나는 강렬한 메시지 ※ [감독들의 감독들⑥] 루이스 마일스톤 - 전쟁영화의 형식미학(링크 참조)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8230 1931년 《시마론》-웨슬리 러글스 (●●◐○○) 미국 개척자들의 도전 정신을 억지포장한 영화 1932.. 2024. 3. 16.
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작년 키예프에서 가슴 아팠던 결승전을 뒤로하고 바이에른 뮌헨, 포르투, 바르셀로나를 차례로 연파하고 기적을 써 내려가며 멋지게 결승전 무대로 복귀한 리버풀! 작년 언더독의 자리에서 올해는 탑독의 위치로 평가를 받는다. 결승전 선발 라인업 리버풀의 라인업은 예상했던 대로 최정예를 꾸려서 나왔다. 올 시즌 숨 막히는 수비력을 보여주었던 알리송과 반다이크를 필두로 한 4백 라인 시즌 후반 좋은 폼을 보여주며 무지막지한 에너지를 쏟아부은 미드필더 라인과 그리고 더는 언급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3톱 마네-피르미누-살라 일명 마누라 라인을 내세운 클롭 감독의 리버풀. 토트넘의 가장 큰 포인트는 부상으로 오래 결장했던 케인의 선발 여부였다. 마누라 라인에 필적할 토트넘의 DESK.. 2019. 6. 2.
봄 평범한 일상 속 어느 날, 우연히 갔던 앞산 근처의 한 카페에서 익숙함 속의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여느 다를 곳 없는 카페인 줄만 알았는데 찬찬히 살펴보니 설렘을 주는 것들 투성이다. 탁자 위 타일조각의 선선한 감촉. 형형색색의 산뜻한 철제 홍자 케이스. 감미로운 향의 라벤더 라떼. 섬세한 조각으로 이루어진 크리스탈병. 꽃병에 단출하게 꽂힌 하얀색 프리지아. 시침과 분침이 10:50으로 멈춘 탁상시계. 일상의 바다 속에 잠겨 있던 내가 수면 밖으로 나오니 세상은 다르게 보인다.그제야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고 나와 내 주변의 사물들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고장 난 시계를 빤히 응시하며 문득 지금 이 순간이 멈추기를 바란다.설레는 감정들이 가시지 않길 바라면서. 나는 오늘 앞산에서 인생의 봄을 만났다. 2019. 3. 22.
할머니 꿈 할머니 꿈 울컥한 감정에 떠밀려 눈을 떴다.태어나서 이런 감정을 느낀 꿈은 처음이었다. 나는 어렸을 때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한 손자였다. 아마도 내가 할머니께서 품은 첫 손자이기에 유독 많은 애정을 주신 것 같다. 할머니 댁과 집을 오가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그 때의 기억들도 아른아른하게 난다. 할아버지와 시냇가에서 목욕하며 느꼈던 숨이 멎을만한 찬물도 떠오르고, 이따금 집배원이셨던 할아버지의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던 기억도 난다.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아삭한 무생채, 큰 솥에 팔팔 끓여낸 육개장, 생선 맛이 짙게 밴 김치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김치만두. 특히, 나는 할머니의 밴댕이 김치를 참 좋아했는데 그래서인지 할머니 김치가 아니고서는 다른 김치를 입에도 대지 않았다. 할머니께서는 손맛이 좋아 주변.. 2018. 10. 12.
그렇게 아버지가 되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되었다 아버지가 된다는 걸 처음 알게 된 순간에 어떤 느낌이 들지 생각해 보았다. 영화, 드라마 속에서 본 남자들은 두 손을 번쩍 들고 큰 환호성을 치고, 아내를 번쩍 들어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며 아내를 부둥켜안았다. 나도 그 순간이 오면 막연히 그럴 줄만 알았다. 그랬던 내게 그 날이 문득 다가왔다. 10월 7일.아내가 내게 임신테스트기를 건넨 날이다. 그 동안 수차례 임신테스트기를 봤지만 항상 한 줄 뿐이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흐릿하지만 두 줄이 보였다. 너무 흐릿해서 긴가민가했지만 분명한 두 줄이었다. 그렇게 나는 아빠가 되었다. 막상 이 순간이 오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처럼 해야 할까? 내 아내는 자기를 번쩍 들어 올리는 걸 정말 싫어.. 2018. 10. 8.
모기 모기 책상에 앉아있는데 오른쪽 손등에 검은 빛깔의 자그마한 물체가 올라가 있었다.평소에 그런 적이 없었기에 유심히 살펴보았더니 검은색과 녹색의 줄무늬가 어우러진 모기 한 마리가 내 손등 위에 침을 꽂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손에 힘을 줄까? 아니면 다른 손으로 잡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모기는 자신의 볼일을 마치고 유유히 비행을 하기 시작했고 나는 이 상황을 그저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손을 휘둘러 봤지만 이미 놓치고 난 뒤였다. 손등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으니 조금씩 가렵기 시작하고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그제야 왼팔과 목덜미도 함께 가렵기 시작했다. 이미 나는 모기에게 세 곳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한 뒤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린 부위가 훨씬 크게 부어오르고 많이 아렸다. 특히 목.. 2018. 9. 26.
여행을 통해 배운 것 여행을 통해 배운 것 이전까지의 여행은 내게 외적인 자극을 주었다.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 속에서 덩그러니 서있는 내게 보이는 건축물, 풍경, 물건들은 꽤 색다른 자극이었다. 한국에서 맡을 수 없었던 특이한 내음과 분위기, 소리들은 나를 충분히 설레게 하였고 특유의 향신료와 조리법으로 버무려진 요리들은 어떤가. 지루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신선한 일상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은 충분한 삶의 활력소였다.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내 인식을 넓힐 수 있었으며 결국 사람 사는 곳은 똑같다는 보편적인 공통점도 찾을 수 있었다. 여행은 내게 재충전의 기회이기도 했으며 여유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번 여행을 돌이켜보니 이전과는 조금 다른 여행이었음을.. 2018. 8. 24.
2018전국초등교원체육연수 8월7일부터 8월10일까지 3박 4일간, 태릉선수촌에서 진행되는 2018전국초등교원체육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지난 7월에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공문을 살펴보다 연수 안내 기안을 봤는데 우선 태릉선수촌이 내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내가 살아가면서 언제 이런 곳에서 생활해 볼 수 있을지 모르니 문득 가고싶다는 마음이 일었다. 게다가 다채로운 뉴스포츠 활동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여러 종목 - 육상, 체조 등 - 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참가한다면 내게 많은 자산이 될 것 같았다. 새벽 4시가 되기도 전에 눈을 떴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더워서인지, 늦으면 안 된다는 불안감에 눈이 떠진 것인진 모르겠다. 지금에서야 고백하기 부끄럽지만 이 나이가 되도록 홀로 어딘가를 떠나는 일은 처음.. 2018. 8. 7.
Annoyed Annoyed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아슬아슬하게 시간이 흐른다.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조심스레 말을 내뱉는다.긴장감 해소를 위해 내뱉은 말은 오히려 뇌관을 건드린다.조금이라도 언짢게 들리는 말을 꼬투리 삼아 짜증을 낸다. 짜증을 내고 나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는데짜증을 낸 사람도, 짜증을 받은 사람도 모두 상처를 받는다. 내가 원하는 상황은 이게 아닌데사소한 이유로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을 걷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빈 공간이 다른 것들로 채워진다.가슴 한 구석에 상실감이 밀려온다.또 다른 자리에는 미안함과 죄책감도 같이 차오른다.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짜증은 미안함으로 번져만 간다.이 주체 못할 미안함이라는 감정을 해소하고 싶다. "짜증 낼만 한 상황이.. 2018.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