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를 미소짓게 하는/교단일기

독서감상문①(16.09.08)

by 블라이스 2018. 6. 21.

독서감상문①


여름방학 동안 이가령 선생님의 싱싱글쓰기 연수를 들으며

내가 글쓰기에 대해서, 특히 글쓰기 지도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했음을 느꼈다.

나 또한 어릴 때 제대로 글쓰기를 배우지 못했는데

지금의 우리 반 아이들을 보면 초등학생 때의 내 모습과 별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이 아이들이 이대로 자라서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다면 결국엔 나와 비슷해지지 않을까?


언제나 빠르고 정확하게 요약하는 방법.

문제를 잘 풀기 위한 핵심 요소를 찾는 방법.

시의 해석 방법과 같은 시험을 위한 국어만을 공부했기에

글쓰기의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나인데

이런 내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


개학을 하고 국어시간마다 틈틈이

글을 힘 있게 쓰는 방법, 자세하게 쓰는 방법 등을

부족한 실력이지만 지도를 했다.

그리고 오늘 독후감을 썼는데 아래의 작품들이 나왔다.

아이들의 발표를 듣고 있으니 내심 놀라웠다.

아주 간단한 지도만을 했을 뿐인데도

몇 몇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도 줄거리를 나열하기에만 급급한 아이들도 있고, 독후감의 개념이 잘 잡혀있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어떠한 지도도 하지 않은 채 교과서에 적힌 순서대로 글쓰기를 했다면 지금보다 못한 글들을 썼음에 틀림없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 아이들이 글쓰기를 좋아하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