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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해부/끄적이다

82년생 김지영

by 블라이스 2018. 4. 15.

82년생 김지영



 저녁을 먹은 후에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택배가 도착하였다. 아내가 지난번에 주문한 방석들이 도착한 줄 알고 받으러 나갔는데 방석이 담긴 택배 상자 위에 조그만 상자가 하나 더 있었다. 이 정도 크기의 물건을 주문한 적이 없어서 어디에서 발송된 택배인지 살펴보았다. 바로 '알라딘'에서 온 택배였다. 그제야 이 상자가 내게 왜 도착했는지 깨달았다.


 얼마 전에 메일을 확인하다가 알라딘에서 온 광고 메일을 읽게 되었다.

 '전 국민 독서 릴레이 달려라! 책 『82년생 김지영』을 1천명의 독자에게 드립니다.'라는 광고였다.

독서 릴레이? 이 책을 읽고 누군가에게 건네준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게다가 특별판을 무료로 보내준다고 하니 이런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부랴부랴 사연 몇 글자를 끄적거리고 닫은 후에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것이다. 신청은 했지만 사실 이런 이벤트에 당첨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연한 기회에 내게 행운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 중학생일 때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 따라갔다가 우연히 받았던 문화상품권. 성인이 된 후에 참여한 한 연수에서 퀴즈를 맞히고 받은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그리고 이번에 받은 책이다.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아 어떤 내용인지는 모른다. 표지를 대강 살펴보니 우리나라를 살아가는 여성들을 대신하여 용기 있게 쓴 공개 일기장이라고 한다. 이 글을 통해 여성들의 삶의 무게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니 꼭 읽어봐야겠다. 또한 이 책을 읽고 나서 누구에게 줄지를 정해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이다. 책을 읽으면서 차차 고민해봐야겠다. 이 책이 꼭 필요한 사람, 그리고 이 릴레이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사람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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