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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소짓게 하는/교단일기

고민(15.07.14)

by 블라이스 2018. 4. 24.

고민


1학기도 슬슬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과목도 거의 다 끝을 내고 나니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못해줬던 것들을 해주고 싶다.


여러 가지 게임도 하고,

아이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어 보고 싶고,

아이들과 함께 가사를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해보고 싶고,

아이들의 인식을 넓혀 주기 위해 새로운 것들도 많이 보여 주고 싶다.

그리고 같이 뛰어 놀면서 몸으로 부대껴 보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가끔 씩은 이런 일이 발생한다.

내가 제안한 활동을 대부분은 즐거이 하는데 몇 몇 아이들은 그 활동을 마음에 안들어 할 때이다.

며칠 전에도 <몸으로 말해요> 라는 활동을 하는데 90%이상의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했다.

그런데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고 부끄러운 아이들에게는 그 순간이 싫었던 것이다.

자기 차례에 계속 막히고 아이들도 말은 못하지만 쟤 때문에 게임 진행이 안된다는 표정이 얼굴에서 드러나자,


"선생님 전 이거 못하겠어요." 


라고 말을 하고 다음 차례부터는 자기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는 것이었다.

그 애의 마음도 이해가 가기에 그냥 내버려 두었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순간이 올 때마다 고민이 들었었다.

저 아이도 우리 반 아이인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다 같이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해야 할까??

아니면 그런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내버려 두고 나머지 애들을 데리고 계속 하면 될까?

어쩌면.. 이것이 소외의 시작이지 않을까??


아직까지 답을 못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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