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겨울, 밤, 비/The Great Book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by 블라이스 2019. 1. 27.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아래의 인물 중에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가?

페리클레스, 테세우스, 알렉산드로스 대왕, 카이사르, 브루투스, 폼페이우스, 안토니우스, 클레오파트라, 옥타비아누스

이미 현대 문화 속에는 수많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다.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어딘가에서 듣거나,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며 위의 인물들을 접해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된 데에는 이 책이 기여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명의 전기를 기술한 책이다. 비슷한 성향의 그리스 영웅 23명과 로마 영웅 23명을 짝을 지어 두 사람을 비교하는 글 46편과 단독으로 전기를 서술한 4편을 합쳐 총 50편의 방대한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다. 내가 읽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천병희 옮김, 숲 출판사)은 워낙에 이 작품이 방대한지라 옮긴이가 판단하여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가장 중요한 영웅 10명을 뽑아서 그들의 전기를 번역한 작품이다.

1. 스파르테의 입법자이자 수많은 개혁을 통해 스파르타를 오래도록 강성한 국가로 이끈 뤼쿠르고스.
2. 아테네의 입법자이자 민주정치의 초석을 닦은 솔론.
3. 살라미스 해전을 승리로 이끌어 아테네가 해상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 테미스토클레스.
4.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연 페리클레스.

5. 대제국을 건설한 군인이자 지도자인 대왕 알렉산드로스.
6. 검소한 생활과 절제를 미덕으로 하여 초기 로마를 대표하는 정치가 마르쿠스 카토.
7-8. 로마의 가난한 민중들을 위해 토지제도를 개혁하려 한 그락쿠스 형제.

9. 특유의 야심과 추진력으로 로마를 지배한 정치가이자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는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등의 수많은 명언을 쏟아낸 율리우스 카이사르.

10. 제2차 삼두정치의 주역이자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매력에 빠져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안토니우스.


이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점은 등장 인물이 워낙 많아서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인물 위주로 뽑은 것이다. 그러다보니 원전의 매력인 두 인물의 비교와 평가를 접할 수가 없게 되었고, 두 인물들의 일화를 비교하며 한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준 플루타르코스의 생각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쉬웠다. 김상근 교수에 의하면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두 인물간의 비교를 통해 생생한 면모를 살펴보는 것을 넘어서 두 문화권의 차이, 나아가 로마 시대의 그리스적인 가치관에 대한 것들을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의 백미인데 그 부분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역자의 실수라고도 했다. 하지만 방대한 양의 주석과 수준 높은 양질의 번역한 글들로 원전을 읽을 수가 있어 이 책을 따라가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겨울, 밤, 비 > The Great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민의 불복종  (0) 2018.11.30
월든  (0) 2018.11.27
아레오파지티카  (1) 2018.08.30
맥베스  (0) 2018.07.13
군주론  (0) 201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