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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해부/끄적이다

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by 블라이스 2019. 6. 2.

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작년 키예프에서 가슴 아팠던 결승전을 뒤로하고

 바이에른 뮌헨, 포르투, 바르셀로나를 차례로 연파하고 기적을 써 내려가며 멋지게 결승전 무대로 복귀한 리버풀!

 작년 언더독의 자리에서 올해는 탑독의 위치로 평가를 받는다.

 

 

 

 결승전 선발 라인업

리버풀의 라인업은 예상했던 대로 최정예를 꾸려서 나왔다.

올 시즌 숨 막히는 수비력을 보여주었던 알리송과 반다이크를 필두로 한 4백 라인

시즌 후반 좋은 폼을 보여주며 무지막지한 에너지를 쏟아부은 미드필더 라인과

그리고 더는 언급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3톱 마네-피르미누-살라 일명 마누라 라인을 내세운 클롭 감독의 리버풀.

 

토트넘의 가장 큰 포인트는 부상으로 오래 결장했던 케인의 선발 여부였다.

마누라 라인에 필적할 토트넘의 DESK라인이 정상 가동될 것인지 아니면

4강전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모우라가 선발로 나오고 케인이 벤치에 앉을지

포체티노 감독이 많은 고심을 했을 터인데 결국은 케인을 선발로 내세우는 수를 선택하였다.

 

 

 

 사실 결승전 경기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이었다.

4강에서 워낙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두 팀이어서인지,

아니면 리그 종료 후에 오랜 휴식으로 인하여 경기력이 저하되었는지도 모른다.

 

경기 시작 22초 만에 시소코의 어이없는 핸드볼로 리버풀은 1:0으로 앞서 나가게 되고

손쉽게 얻은 점수를 무리하게 잃을 필요가 없었는지 수비 라인을 내리고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시작한 리버풀.

토트넘에 점유율을 내주었고 오버래핑도 자제하였다.

리버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실수도 잦았지만, 토트넘 선수들 또한 정확한 마무리를 짓는 데 실패하였다.

특히 부상 복귀로 돌아온 피르미누와 케인의 컨디션 난조로 볼터치 자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는 다소 지루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후반전에는 다소 동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도 조금씩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오리기의 추가골과 멋진 알리송의 선방으로 2:0 리버풀의 승리였다.

 

 

 

2015년 10월 '노멀 원'으로 입성한 클롭 감독은 부임한 지 4년 만에 빅 이어 트로피를 품고 안필드로 돌아왔다.

당시 암흑기 리버풀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클롭 감독은

부임 4년 만에 챔스 우승에 도전할 만한 막강한 전력을 만들어냈고

어쩌면 리버풀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감독이 될지도 모른다.

 

시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역대 2위 중 최고 승점 97점을 벌어들인 감독 .

때로는 과격하고 열정적으로. 때로는 아버지처럼 자상하게(?)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고 역량을 끌어내는 그로 인하여 다가올 다음 시즌은 더욱 기대되는 건 나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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