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연꽃이 제철을 맞이하여 곳곳에서 만개 하였습니다.
이리저니 거닐며 연꽃을 보다가 문득 연꽃에 대하여 궁금해졌습니다.
우리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 온 꽃이기에 많은 의미들을 담고 있지 않을까?
연꽃은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입니다.
물에 젖지 않는 연잎은 둥근 모양으로 지름이 약 40cm입니다.
꽃은 7~8월에 피고 홍색 또는 백색이며 꽃줄기 끝마다 1개씩 달리고 꽃줄기에는 가시가 붙어 있습니다.
연꽃은 일반적으로 불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나타납니다.
이집트문화, 그리스신화에서도 오래전부터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이나 인도에서는 불교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신성시 해 왔다고 합니다.
(고대 인도에서는 연꽃을 다산, 힘과 생명의 창조의 의미로 삼았습니다.)
유교 문화에서는 연꽃의 때묻지 아니하고 고결한 모습을 보고 꽃 중의 군자(화중군자)라고 불렀습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물속에서 가련한 꽃을 피우는 연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르러 ‘물의 요정’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다양한 문화 속에서 연꽃을 찾아 볼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입니다. 마야부인에게서 태어난 석가모니가 사방으로 떼어놓는 발걸음마다 오색의 연꽃이 피면서 시작되는 불교와 연꽃과의 관계는 떼려야 땔 수가 없습니다.
연꽃이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연꽃은 더러운 물에 살지만,
그 더러움을 조금도 자신의 꽃이나 잎에 묻히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사람들이 속세에 있더라도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부처의 가르침을 받들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연꽃은 꽃이 핌과 동시에 열매가 그 속에 자리를 잡습니다.
이 꽃과 열매의 관계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신이 짓는 온갖 행위에 대한 인과응보를 마치 연꽃 속에 들어 있는 연밥처럼 알 수 있다면
아무도 악의 씨를 뿌리려 하지 않을 것이며 죄의 꽃은 피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인과의 도리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꽃이 연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연꽃의 봉오리는 마치 불교 신도가 합장하고 서 있는 모습과 같기 때문입니다.
유려한 자태 속 풍요로움을 지니고 있는 연꽃을 보면서 연꽃을 찬양해보고 싶기에 이번 글을 써 봅니다.
'내 영혼의 해부 > 끄적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Brown Eyed Soul 콘서트(15.12.20) (0) | 2018.04.06 |
---|---|
결혼 전날(15.10.30) (0) | 2018.04.06 |
전역(15,03,24) (0) | 2018.04.04 |
만년필(15,03,15) (0) | 2018.04.04 |
뭉클함 (0) | 2018.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