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n Eyed Soul 콘서트
초등학교 4학년 때가 아마도 처음이었다.
누군가가 '혹시 좋아하는 노래가 있니?' 라고 물을 때 대답할 수 있는 노래 말이다.
바로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 년이었다.
감미로우며 애절한 선율, 가슴을 찌르는 멜로디..
사실 그 가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몰랐다. 그냥 멋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차츰차츰 그 가사의 의미를 음미하게 되었지만,
이 때부터 나얼의 목소리에 반했었고, 열심히 브라운아이즈의 노래를 들었다.
1집 앨범을 사 본적도 있었다. (지금은 어디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랑이 이어져 윤건과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노래도 열심히 찾아 들었다.
그런 아련한 기억들을 품은 채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콘서트를 관람했다.
늘 음원으로만 듣던 노래가 내 눈앞에서 흘러나오는 기분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단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특히 내가 그토록 좋아했던 '나얼'의 목소리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더욱 열심히 듣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
주옥같은 노래들을 듣다보니 내 눈길 안에 코러스를 불러주는 사람들과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원들이 들어왔다. 처음에는 그 사람들이 마냥 부러웠다. 늘 내가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다니며 노래를 들을 수 있기에 얼마나 기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건 내 입장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 정도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 저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가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연주자들이 있을터인데 당당히 브아솔과 함께 공연을 다니려면 얼마나 뛰어나야 할지가 말이다. 저 사람들이 바로 자신의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장인이겠지?
나 또한 그렇게 되고 싶다. 내 분야에서 다른 이들이 '장인'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보고 싶다.
콘서트를 보러 가서 딴 생각에 잠겨 있었다니... 참 이렇게 집중이 안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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