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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소짓게 하는/교단일기

학교 첫 방문(15.03.18)

by 블라이스 2018. 4. 9.

2015년 3월 18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부대 복귀 전날..


앞으로 내가 근무하게 될 학교를 처음 가 보았다.

떨리는 발걸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들어섰는데 처음부터 당혹스러웠다.

내가 가야 할 곳은 교무실인데.. 교무실이 1층에 안보이는 것이다.

아무리 1층 푯말을 훑어봐도 교무실이라는 이름은 보이지 않고, 주변에 지나가시는 선생님 한 분을 뵈어서

가까스로 찾아갈 수 있었다.. 2층에 교무실이 있을 줄이야..


새로운 학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이 곳 저 곳 두리번거리기만 했다.

그 와중에도 선생님들 몇 분은 정답게 말 걸어주시고

드디어 교감선생님을 뵙게 되었다.


첫 만남부터 사진을 찍다니.. 초상권이라도 받아야 하는가?!

학부모님들의 앙금을 가라앉히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하니 얼마든지 내 얼굴을 제공할 수 있다.

인상 좋으시고, 넉살 좋으신 교감선생님과

처음엔 긴장할 수 밖에 없었지만 좋은 분위기로 나를 맞아주시는 교장선생님..

'안녕하십시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를만큼 정신없이 지나갔다.


아, 이 곳이 내가 앞으로 4년여를 생활해야 할 학교인가 싶다.

드디어 실감이 난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4-5 교실을 찾아가보았다..


이럴수가 분명 강사선생님이라 했는데, 내가 아는 후배가 앉아있었다.

서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이런 저런 대화들을 나누었다..

내가 전역할 때까지 일주일 간 우리반을 맡아줄 후배에게 감사함을 표시하였다.

4월 말에 다시 기간제교사로 온다고 하니 그 때 다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군 입대 전에도 맡았던 4학년.. 한결 부담이 덜하다..

하! 지! 만!

그래도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어떻게 학부모와 아이들을 대할 지, 선생님들과는 어떤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할 지

어느 하나 쉬운 것 없이 막막하다..


그래도 진정한 의미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으니

마음을 다부지게 먹어야지.. 


일단 복귀부터 무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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