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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소짓게 하는/교단일기

두 번째 도전(16.06.02)

by 블라이스 2018. 6. 1.

두 번째 도전


우리 학교에는 1층에 작은미술관이 있다.

각 학년별로 주제를 정해 일 년 동안 돌아가면서 작품을 전시하는 말 그대로 작은 미술관이다.

올해 우리 학년은 '상상의 날개를 펴고' 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가졌다.

마침 미술시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상상화 그리기가 있어서

수업과 연계하여 그림을 그릴 수가 있었다.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자신과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모둠작품을 전시하기로 하고

스스로 계획을 세워 마음껏 그려보게 하였다.


계획서의 내용은 다들 좋았기에

아이들에게 믿고 맡겼다.

그러나!

두 모둠은 아예 완성을 시키지도 못했고

다른 모둠들도 내 예상과는 다른 작품들이 탄생하였다.

나의 실수였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흐르고

다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였다.

'지난 번에 그린 그림들은 반 친구들과 감상하기에는 괜찮지만

 전교생들이 보는 미술관에 걸기에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해보는게 어떨까?

그런데 모둠별로 해도 개인이 하는 것 만큼의 효과가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 라고 말이다.


아이들은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한다.

이번에는 단지 친한 친구들이 아닌 반전체를 고려해서 구성원들을 새로 정하고,

계획하는 시간도 지난 번 보다 충분히 많이 주었고,

자신들의 계획을 이야기하고 실현가능한지 여부에 대하여 충분히 이야기를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장작 4시간에 걸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을 아이들에게 주었다.

비로소 다음의 결과들이 탄생하였다.


 


아이들 스스로도 친구들의 작품을 보며 말한다.

저번보다 훨씬 잘 한 것 같다고.


믿음이란 이래서 중요한 것인가보다.

내가 믿어준 만큼 돌아오기 떄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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