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장마가 시작되는 이 맘 떄에는
우중충한 하늘을 보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는다.
왜냐하면 가슴 아픈 기억이 떠올라서 괜히 울적해지기 떄문이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나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4개월도 채우지 못한 채 내가 맡은 첫 아이들과 헤어졌다.
눈물바다였던 그 날이 떠올라서인지, 아니면 이 맘떄에 입대를 해서인지
이 무렵은 왠지 슬프다.
오늘도 또 한 번의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다.
전학.
내가 보내는 첫 번쨰 전학이다.
안 그러리라 다짐했는데 괜스레 울적해진다.
떠나보내는 아이들의 눈물을 보아서일까?
그 아이를 위한 편지를 쓰면서 그 아이와의 추억이 떠올라서일까?
사진 한 장으로 아이들은 추억을 곱씹을 수 있을까?
이 날을 기억할 수 있을까?
이별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을 언제나 되새기고 있지만
이별하는 그 순간은 참으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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