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7일부터 8월10일까지 3박 4일간, 태릉선수촌에서 진행되는 2018전국초등교원체육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지난 7월에 여느 때와 다름 없이 공문을 살펴보다 연수 안내 기안을 봤는데 우선 태릉선수촌이 내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내가 살아가면서 언제 이런 곳에서 생활해 볼 수 있을지 모르니 문득 가고싶다는 마음이 일었다. 게다가 다채로운 뉴스포츠 활동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여러 종목 - 육상, 체조 등 - 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참가한다면 내게 많은 자산이 될 것 같았다.
새벽 4시가 되기도 전에 눈을 떴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더워서인지, 늦으면 안 된다는 불안감에 눈이 떠진 것인진 모르겠다. 지금에서야 고백하기 부끄럽지만 이 나이가 되도록 홀로 어딘가를 떠나는 일은 처음이다. 그만큼 용기가 없었던 것인지 삶에 안주했던 것인지 내게 반문해본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바를 깨닫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도 채 못 깬 채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기차에 올랐다. 이번 연수에 참가하도록 많은 지지를 보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불그스름한 햇빛을 받으며 글을 쓰니 설레인다. 어떤 사람들과 함께할지도 참 기대된다.
어쩌면 연수가 아니라 여행 같다고 느껴지는 이번 경험이 또다시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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