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 선언서
존 트럼불 - 독립 선언
미국 독립 선언서는 영국의 ‘권리장전’, ‘프랑스 인권 선언’과 함께 인간의 역사에서 인권을 선언한 중요한 문서로 손꼽히고 있다. 1775년 제 2차 대륙 회의에서 벤저민 프랭클린, 존 애덤스, 로저 셔먼, 로버트 리빙스턴, 토머스 제퍼슨의 다섯 사람이 독립 선언서 기초 작성을 했고, 1776년 7월 4일 13개 식민지의 대표자들은 미국 독립 선언서에 서명을 하고 독립을 선포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고,
창조주는 몇 개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했으며,
그 권리 중에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가 있다.”
18세기 유럽은 근대 철학(로크의 자연권, 루소의 사회계약설, 계몽사상 등)이 발전하고 있는 시대이면서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전제군주제인 국왕의 힘이 매우 강한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 흐름 속에서 미국 독립 선언서를 기초한 사람들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라는 인간의 권리. 즉, 인권을 내세웠고 이는 분명히 혁신적인 생각이다. 이를 통해 인류는 어둠에서 벗어나 민주주의와 인권의 발전으로 향하는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독립 선언서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첫째, 모든 사람이라는 범위 안에는 흑인 노예가 생략되어 있는 것이다. “인류의 자유를 옹호한다고 헛되이 자랑하고서는 아프리카인들의 신성한 자연권을 짓밟음으로써 스스로 공언한 것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토머스 제퍼슨 자신도 노예를 소유한 주인이었기에 이에 따른 비판 또한 발생하였다. 둘째, 가난한 여성과 어린이들의 노동 착취이다. 인권을 내세운 국가의 구성원들은 여전히 인권을 존중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은 낮은 임금을 받으며 오랜 시간 동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일을 했는데 이러한 모습들 역시 아이들이 가져야 할 행복추구권, 자유권이 박탈된 사례로 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독립 선언서로 인하여 사회가 진보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고 유럽에서 일어날 시민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세대가 누릴 수 있는 생명권, 자유권, 행복권에 대한 선언이 미국 독립 선언서에 첫 장에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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