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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

160815-160826 중부유럽②

by 블라이스 2018. 3. 6.

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 궁전은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파리 외곽에 위치해 있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에서 베르사유 궁전까지는 대략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사실 베르사유 궁전은 입장시간부터 퇴장시간까지 하루 온종일을 머물러 있어도

다 둘러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볼거리들을 자랑하고 있다.


그 곳을 찬찬히 둘러보며 나의 기억세포에 하나하나 저장을 하고

수십 장의 사진들을 찍으며 그 날의 햇빛, 분위기, 느낌 등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취업난


베르사유궁전에 가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다.

가기 위하여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가, 9호선으로 환승을 하고,

9호선의 종점인 Pont de Sevres(퐁 드 세브르)역에 내렸고,

다시 환승해서 171번 버스를 타는 파리 일정 중에서 가장 긴 여정이었다.

 

기나긴 여정 속에서 우연히 한국인 청년 3명을 만났다.

그들은 내 또래이거나 약간 어린 친구들 같았고

각자 여행을 온 와중에 우연히 숙소에서 만나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는 중이었다.


창밖을 보면서 가고 있었지만

버스 안에서는 그들의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으므로

본의 아니게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곧 하게 될 복학이야기, 여자 친구나 가족 이야기, 여행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심금을 울린 취업 이야기.

분명 마음을 비워놓고 왔을 터인데, 이곳에서는 그런 걱정을 하고 싶진 않았을 텐데

그들의 어딘가에는 취업이라는 두 글자가 자리 잡고 있나보다.

여행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게 만드는 그들의 작은 걱정에

왠지 기분이 짠하였다.










그래도 그들의 미래에는 해가 뜰 것이다.

해가 떠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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