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클링
아침에 눈을 떴다.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가 시작된다.
찌푸둥한 몸을 풀고 밥을 먹는다.
언제나 함께 놀던 친구들과도 있다가 모이기로 약속을 했다.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나??
갑자기 햇빛이 사라진다.
내 몸을 휘감는 불안감이 느껴진다.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강한 흐름에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옆을 둘러보니 친구들도 같이 도망치고 있다.
대체 이 존재는 무엇일까?
알 수 없다.
잡히면 안 될 것 같아서 열심히 도망쳤다.
아마도 나를 만나는 물고기의 생각이지 않을까?
우리는 이 곳에서 바다 속에 들어가 평온함을 느끼고 휴식을 취한다.
물결에 내 몸을 맡기기도 하고
다채로운 빛깔의 열대어들을 따라가보기도 한다.
물론 다치게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네들의 삶의 터전인 이 곳에 나와 같은 침입자가 나타난다면 어떨까?
어떤 존재인지도 모르는 무언가에 의해 열심히 헤엄치는 바다생물들.
두려울까?
그냥 익숙할까?
어떤 생각도 없을까?
물고기와 대화를 나누어 보고 싶다.
너희들은 삶은 어떤지를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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