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일상
눈 깜작할 새에 11월의 끝이 보인다.
11월 초만 하더라도 아이들의 후덥지근한 온기에 창문을 열고 수업을 해야만 했는데
어느새 난방기를 켜도 될만큼 추운 날이 다가왔다.
(물론, 난방기를 켜고 20분만 지나면 아이들은 숨이 막힌다느니, 답답하다느니 하면서 바로 끄면 좋겠다고 야단법석이다.)
11월 중순에는 2주에 걸쳐 아이들과 정물화 그리기를 하였다.
관찰의 중요성을 수없이 언급했는데도 잘 안되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래도 몇 번 반복해서 그림을 그리니 확실히 나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그림그리기를 싫어하는 남자아이들이 열심히 그려주어서 너무나 고맙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학실 수업.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흥부와 놀부 그림자 연극하기.
모둠마다 자신들만의 표현방법으로 한시간 동안 준비했는데 결과는??
주어진 재료가 한정적이다 보니 다들 고만고만한 생각이 나왔다.
그래도 기특한 것은 대부분 비슷한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모둠의 연극을 열심히 들어주려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여서 한 컷.
영어 시간에 만든 까나페를 몇 명의 여자아이들이 가져다 주었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차이란 여기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그래도 담임선생님이라고 챙겨주는 여자아이들과
자기들 입에 조금 더 넣으려는 생각으로 잔꾀를 부리는 남자아이들
예전에 봤던 공감능력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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