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계절이 돌고 돌아 봄이 다시 오는 것처럼
3월이 어느새 다시 찾아왔다.
올해에는 5학년을 맡게 되었고 이미 3일이란 시간을 함께 보냈다.
2월 내내 새학년도 연간계획과 교육과정을 작성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고
덩달아 영광의 훈장도 얻게 되었다.
(정확한 병명을 모르겠기에 아직 적을 수가 없긴 하다.)
교실에 첫 발걸음을 조심스레 들일 때
나를 향하는 아이들의 시선이 느껴 졌다.
얼핏 본 아이들도 보이고, 작년에 같이 지냈던 아이들도 보이고,
4학년에 이런 아이가 있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긴가민가한 아이들도 보인다.
25명의 아이와 새로운 일 년을 시작한다.
첫인상이 좋아야 일 년이 잘 흘러갈 것 같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왠일.. 기침이 너무 심하다.
새 학기 첫 날부터 담임이 앞에서 콜록콜록 거리고 숨을 쉬기 힘들어하고 있으니
아이들의 표정이 불안해 보인다.
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잘 맞아주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과 어긋나서 속상하다.
첫 3일은 어색하게 흘러가고 내일부터 또 다른 월요일이 시작된다.
그래도!!
삐걱거리는 출발이긴 하지만 왠지 예감이 좋다.
말로 표현 못하는 무언가가 느낌이 좋다.
올해에는 연초에 액땜을 맞이했기 때문인가 보다?!
'나를 미소짓게 하는 > 교단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속삭임(16.04.02) (0) | 2018.05.08 |
---|---|
봄기운(16.03.13) (0) | 2018.05.08 |
4학년 5반(16.02.12) (0) | 2018.05.04 |
파티(15.12.20) (0) | 2018.05.03 |
딱지치기(15.12.10) (0) | 2018.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