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해부/끄적이다44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우리의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2018. 4. 10. 뮤지컬 갈라쇼(16.10.31) 뮤지컬 갈라쇼 지난 10월 29일,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진 한가한 토요일 오후.대학교 동기이자 내 아내의 친한 친구가 조그만 공연을 소극장에서 한다고 구경을 오라고 했다.처음에는 어떤 공연인지도 모른 채 무작정 뮤지컬 공연이라는 것만을 알고 갔다. 찬찬히 공연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은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모여서 꾸미는 공연이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들이 뮤지컬 무대 위에 서고 싶다는 열정 하나 만을 가지고 모여 공연을 꾸민 무대라는 것이다.엉성하기도 했고, 부족한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소름이 돋는 전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일주일에 한 번씩 고된 몸을 이끌고 모였을 그들.자신의 꿈을 위해 흘렸을 땀방울들을 떠올리면 그들은 무대 위에 선 자체로 박수 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 2018. 4. 10. 새벽 네 시(16.08.31) 새벽 네 시 약 2주 동안 다녀온 유럽에서 보낸 시간은 내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값진 기억들이다.하지만 나를 곤욕스럽게 만드는 단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시차적응'이다.유럽에 있는 2주 동안은 잘 적응했는데 다시 한국에 돌아오니 문제가 생겼다.두 나라간의 시차가 7시간이므로 한국에서의 밤 10시는 프랑스에서의 오후 3시이다.즉, 잠이 들어야 할 시간에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몸의 상태인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궁여지책으로 하룻밤을 새고다음날 저녁까지 억지로, 억지로 버티다가 잠을 청했다.이렇게라도 해야 몸이 피곤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푹 잘 수 있을것만 같았다.하지만 웬일인가.. 새벽 4시에 번쩍 눈이 뜨이는게 아닌가?점점 내 수면패턴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어찌해야할 바를 몰랐다.몸은 피곤하고 푹 자.. 2018. 4. 7. 기대(16.05.09) 기대 아내의 옆자리에 앉아서 운전을 지켜봤다.면허를 딴 지 채 며칠이 되지 않아 아직 운전이 많이 서툴다.집까지 5분이면 도착할 거리가 유난히 멀게 느껴지는 하루다. 당황할 때마다 비명이 내 귓가를 스친다. 주변 차에 스칠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목덜미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이래서 운전을 어떻게 할까 싶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때보다 많이 늘었다.핸들도 훨씬 익숙하게 돌리고차선변경도 곧잘 한다.내일은 더 먼 곳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내 기준에서 보면 기대에 못미치지만그녀의 기준에서 보면 훨씬 늘었다. 나와 아내의 차이를 인정하는 순간달리 보이게 된다. 2018. 4. 7. 뒤집어보기 뒤집어보기 며칠 전 협의회를 하다가 크나큰 깨우침을 하나 얻었다.앞에서 강연하시는 분이 자신의 삶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그 중에 한 이야기가 내 뇌를 진동시키고 가슴을 울리게 하였다.그 분이 말씀하신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나의 키는 작다. 이것은 땅에서부터 잴 때 작다는 뜻이다. 하늘로부터 키를 재어 보자. 그러면 나는 어느 누구보다도 크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단점을 반대편에서 보자. 그러면 장점으로 승화될 것이다. 키는 꼭 땅에서부터 재라는 법은 없다. 2018. 4. 6. Brown Eyed Soul 콘서트(15.12.20) Brown Eyed Soul 콘서트 초등학교 4학년 때가 아마도 처음이었다.누군가가 '혹시 좋아하는 노래가 있니?' 라고 물을 때 대답할 수 있는 노래 말이다.바로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 년이었다.감미로우며 애절한 선율, 가슴을 찌르는 멜로디..사실 그 가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몰랐다. 그냥 멋있었기 때문이다.물론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차츰차츰 그 가사의 의미를 음미하게 되었지만, 이 때부터 나얼의 목소리에 반했었고, 열심히 브라운아이즈의 노래를 들었다.1집 앨범을 사 본적도 있었다. (지금은 어디있는지 모르겠지만..)그 사랑이 이어져 윤건과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노래도 열심히 찾아 들었다.그런 아련한 기억들을 품은 채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콘서트를 관람했다.늘 음원으로만 듣던 노래가 내 .. 2018. 4. 6. 결혼 전날(15.10.30) 결혼 전날 결혼 전날이다.내게는 멀게만 느껴지던 이 날이 성큼 달려오더니, 아니 날아오더니 내일이 되어버렸다.결혼 준비를 하는 동안 지금 이 순간의 심정을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늘 고민했었다..말하려고 하면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맴돌기에 꼬집어서 말 할 수가 없었다.그러다가 이제야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만감이 교차한다.' 이 말 외에는 형언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다. 결혼이 16획의 글자 속에 수많은 것들이 담겨있는 휘황찬란한 단어. 나는 결혼이 연애의 끝이 아니기를 바란다.그냥 내가 바라는 것은부부는 평생 연애를 하는 것이고결혼 또한 연애의 과정 속에 있는 것이다. 2018. 4. 6. 연꽃 연꽃 연꽃이 제철을 맞이하여 곳곳에서 만개 하였습니다.이리저니 거닐며 연꽃을 보다가 문득 연꽃에 대하여 궁금해졌습니다.우리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 온 꽃이기에 많은 의미들을 담고 있지 않을까? 연꽃은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입니다.물에 젖지 않는 연잎은 둥근 모양으로 지름이 약 40cm입니다.꽃은 7~8월에 피고 홍색 또는 백색이며 꽃줄기 끝마다 1개씩 달리고 꽃줄기에는 가시가 붙어 있습니다. 연꽃은 일반적으로 불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나타납니다.이집트문화, 그리스신화에서도 오래전부터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중국이나 인도에서는 불교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신성시 해 왔다고 합니다.(고대 인도에서는 연꽃을 다산, 힘과 생명의 창조의 의미로 삼았습니다.)유.. 2018. 4. 4. 전역(15,03,24) 전역 2015. 03. 24 21개월간의 군복무가 끝이 났다.속 시원한 후련함, 설렘, 그리고 심연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두려움..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들이 내게 뒤엉켜있다.. 전역의 감정을 멋지게 표현해 준 사람은 어디에 없을까? 그토록 기다려온 이 날인데 막상 닥치고 보니 그냥 담담하다..637일 간 이 날만 바라보고 달려왔는데 막상 도착하니 왜 이렇게 담담한지 내 자신을 알 수가 없다.며칠,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면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군 생활을 하면서 내 나름대로 얻은 것들.. (별 것 아닐지도 모름) 첫째,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막연하게나마 발견 지금까지 수능을 치고, 교대에 들어가고, 초등임용을 합격하면서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다. 그러나 내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도.. 2018. 4. 4. 만년필(15,03,15) 만년필 예전에 선물 받은 만년필을 드디어 봉인해제 하였다.그 전까지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어혹여나 상하지 않을까, 잉크가 마르면 어떻게 해야할까 망설여 지는 바람에차마 사용할 수가 없었고 이전의 선물받은 만년필의 악몽을 떠올리며 고이 보관해 두었었다. 캡을 열 때의 딸각거림과 종이를 스치는 만년필의 사각거림,잉크가 또르르 새어나올 때의 느낌, 쓸 때의 감촉...다른 필기구에선 찾아볼 수 없는 그만의 느낌을 확연히 풍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만년필을 사용하면서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점은'나만의 필기감'과 '멋스러움'이 아닐까 싶다.만년필을 꾸준히 사용하게 되면 사용자의 필압에 맞게 펜촉이 조금씩 마모가 되고펜촉이 길들여지면서 '나만의 만년필.. 2018. 4. 4.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