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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민(15.04.07) 작은 고민 출근한 지 2주가 지나고 있다.. 출근 첫 날 부터 지금까지 정신없이 그리고 아주 속도감있게 하루하루가 지나간다.벌써 2주가 지났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반 아이들의 특성도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학교의 모습도 조금씩 눈에 익어간다.. 하루하루를 버겁게 넘기면서 나 자신에게 많이 되묻게 된다.과연 내가 잘하고 있을까?아이들이 선생님으로서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중심을 잘 잡고 있는가?과연 그 때 그렇게 하는 것이 맞았을까?이렇게 수업을 하는게 더 교육적일까? 또 고민해봐야지.. 2018. 4. 16.
82년생 김지영 82년생 김지영 저녁을 먹은 후에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택배가 도착하였다. 아내가 지난번에 주문한 방석들이 도착한 줄 알고 받으러 나갔는데 방석이 담긴 택배 상자 위에 조그만 상자가 하나 더 있었다. 이 정도 크기의 물건을 주문한 적이 없어서 어디에서 발송된 택배인지 살펴보았다. 바로 '알라딘'에서 온 택배였다. 그제야 이 상자가 내게 왜 도착했는지 깨달았다. 얼마 전에 메일을 확인하다가 알라딘에서 온 광고 메일을 읽게 되었다. '전 국민 독서 릴레이 달려라! 책 『82년생 김지영』을 1천명의 독자에게 드립니다.'라는 광고였다.독서 릴레이? 이 책을 읽고 누군가에게 건네준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게다가 특별판을 무료로 보내준다고 하니 이런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부랴부랴 사연 몇 글자를 끄적거리고 닫은 .. 2018. 4. 15.
등산 등산 따스한 햇볕이 살갗에 닿는다. 폐를 얼어붙게 만드는 지난 겨울의 공기도 아니고, 뜨겁게 내리쬐는 기분 나쁜 햇살도 아니다. 적당히 기분 좋은 그런 산뜻한 아침. 공기를 깊게 들이마셔 본다. 맑은 공기가 코와 기관지를 적시며 흘러가면서 상쾌함이 곧장 밀려온다. 신선한 산소가 몸 안으로 물밀듯이 밀려들어오고 내 몸 구석구석에서는 생기가 넘친다. 이제 저기 보이는 계단으로 한 걸음씩 내딛는다. 얼마나 내딛었을까? 발바닥과 종아리를 거쳐 무릎을 지나 허벅지까지 기분 좋은 근육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만들어내는 적절한 자극 또한 나쁘지 않다. 이마 위로 땀이 한 방울씩 흐른다. 목덜미와 등에도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이런, 땀 닦을 수건이 없다는 게 조금 아쉽다. 잠시 의자에 앉아 쉰다... 2018. 4. 13.
급함 급함 밥을 먹은 뒤에 카드로 결제를 하면 서명을 하게 된다. 나는 직원이 서명을 부탁하기도 전에 이미 펜을 들고 서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화를 걸 때 상대방이 통화중이면 충분히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다시 전화를 걸면 되는데 그새를 못 참고 전화기를 붙잡고 연속으로 전화를 걸고 있다. 돌이켜보면 급한 일도 아닌데 언제나 통화 중일 때 나는 소리’를 듣는다. 대화를 할 때 내가 알고 있는 것이나 이해 한 것에 대하여 상대방이 얘기를 할 때면 무의식적으로 “네, 알겠습니다.”로 말을 자르는 경우가 있다. 또 상대방의 말을 빨리 끝마치게 하려고 상대방의 말을 예상해서 내가 먼저 말을 해버리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 또한 책을 읽을 때에도 또 다른 나와 경쟁하듯이 빠르게 읽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 물론.. 2018. 4. 13.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임종을 앞둔 늙은 스승이마지막 가르침을 주기 위해 제자를 불렀다.스승은 자신의 입을 벌려제자에게 보여 주며 물었다. '내 입 안에 무엇이 보이느냐?''혀가 보입니다.''이는 보이지 않느냐?'스승님의 치아는 다 빠지고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이는 다 빠지고 없는데 혀는 남아 있는 이유를 알겠느냐?''이는 단단하기 때문에 빠져 버리고혀는 부드러운 덕분에 오래 남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스승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는 것.이것이 세상 사는 지혜의 전부이다.이제 더 이상 너에게 가르쳐 줄 것이 없다.그것을 명심하라.'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中 2018. 4. 12.
퍼즐 퍼즐 서점을 가보면 항상 코너 어딘가에는 퍼즐상자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수많은 명화, 애니메이션 또는 어떤 특징적인 사물들(지도, 화투 등)이 그려진 퍼즐 상자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꼭 맞추어봐야지.' 라는 생각을 문득 하곤 했었다.그리고 몇 년이 지난 시간 동안 어느새 나는 3번의 1000피스 퍼즐을 맞추었다. 내 인생의 첫 번째 퍼즐(Closed On Monday) 사실 처음으로 시작한 퍼즐을 고를 때에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처음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색상이 들어서 맞추기 쉬워야 했고, 그냥 내 마음에 들어야 했다.그림에도 문외한이었기에 끌리는 그림을 택한 것이 바로 이 퍼즐이었다.퍼즐을 맞추면서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고 어느 샌가 완성되었다. 이렇게 나의 퍼즐여행은 시작되었다. 두 번째 퍼즐.. 2018. 4. 12.
현장체험학습(15.03.26) 현장체험학습 출근한 지 이틀만에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아직 아이들의 이름도 다 못외운 나인데 인솔해서 데리고 다녀야 한다니 두려움 반 그리고 설렘 반!! 살아있는 나비도 직접 보고, 목공예 체험도 직접 해보고, 방짜유기박물관에서 전통유기도 관람하면서 아이들과 조금씩 가까워진다.. 교실에서와 다르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색했던 서로가 조금씩 친해져가고, 아직은 멋쩍을터인데도 그래도 담임선생님이라고 고사리손으로 내게 과자 하나를 내민다.. 버스 타고 학교로 돌아가는 길.. 재잘재잘, 소곤소곤 떠드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게 이 아이들이 와서 너무나 감사하고 크나큰 행운이 내 곁으로 온 것 같다.. 그리고 문득 그 녀석들이 떠오른다.. 제작년 4개월 동안 밖에 함께하지 못했던 녀석들.. 꼭.. 2018. 4. 11.
내가 사는 세상 내가 하는 인문학 내가 사는 세상 내가 하는 인문학 블로그를 기웃거리며 다양한 사람들이 쓴 포스트를 살펴보다가 한 사람이 철학에 대하여 쓴 흥미로운 글들을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그 블로그를 탐독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철학책 추천 도서 목록을 읽게 되었고 ‘염치가 없지만... 제 책 《내가 사는 세상 내가 하는 인문학》을 추천합니다. 하하...제가 생각하기에는 나름 꽤 재미있고, 간결하고, 명확하고, 쉽게 썼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의 수줍은 자신감에 결국 무엇에 홀린 듯이 책을 빌리게 되었다.도서관에서 ‘서문만 읽어봐야지.’라고 몇 페이지를 훅훅 넘기는데‘이 책은 참 쉽게 잘 썼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달려갔다. 앎에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쌓는 길이고 하나는 버리는 길이죠.우리는 .. 2018. 4. 11.
여덟 단어 를 읽으면서 너무나 공감가는 대목들이 많았기에 매 챕터마다 입을 다물 수 없었다.... #1.자존(自尊)- 모든 사람은 완벽하게 불완전하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유명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생이 교과서나 삶의 정석은 아니다. 다만 나를 존중하고 자신의 장점을 인정하면서 살아가면 된다.) #2.본질(本質)- 모든 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복잡한 사물의 핵심이 무엇인지 보려는 노력, 어떤 것을 보고 달려가느냐가 세상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커다란 무기이다. (나도 내 인생에서 본질을 찾아야 한다. 현재는 본질이 중요하다는 시대에 100% 공감한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본질을 찾는.. 2018. 4. 11.
감기 감기 주로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걸리는 호흡 계통의 병. 보통 코가 막히고 열이 나며 머리가 아픔.감기의 사전적 정의이다. 하지만 내게 감기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했던 계절을 보내고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쯤에 으레 나타나는계절거리로 말이다. 내가 감기가 걸리면‘아, 새로운 계절이 오고 있구나.’를 알 수 있고,감기가 나을 때쯤이면‘이제 완연히 계절에 들어섰구나.’를 알 수 있다. 지금도 머리가 찡하게 울리며 기침을 해대기 시작하면양 쪽 관자놀이가 뻐근하게 아파온다.코도 한 번 훌쩍거린다.이렇게 온 세상에 ‘나 감기 걸렸소.’라고하루 종일 자랑하고 있는 중이다. 오들오들 떨면서 초과근무를 해서일까?아니면 먼지구덩이 속에 우두커니 있는 내 책상 때문일까?흔히 말하는 환절기 때문일.. 2018. 4. 10.